마약2026-09-28

부천 마약 사건에서 치료보호와 조건부 기소유예를 나눠 보는 이유

부천 LAWYER COLUMN · 법무법인 예율

치료를 시작한 사실보다 남은 기록이 먼저 읽힙니다

치료 절차와 검사 단계의 조건부 처분은 성격이 다른 제도입니다. 무엇을 언제 시작했는지에 따라 사건에 남는 자료가 달라집니다.

투약 사실 자체는 인정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치료 프로그램을 받으면 처분이 가벼워진다는 말을 보고 급하게 기관을 찾다가, 정작 조사 일정은 준비 없이 맞이하기도 합니다. 두 제도는 이름이 비슷하게 소개되지만 결정 주체와 시점이 다르고, 사건에 남는 흔적도 다릅니다. 부천에서 상담을 오신 분들께는 제도의 이름을 외우기 전에 지금 사건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부터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글은 그 순서를 정리한 것입니다.

법에서 어떻게 정하고 있나

구분조문법정형·효과
향정신성의약품 매매·수수·투약·소지마약류관리법 제60조 제1항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입니다
대마 흡연·섭취·소지·수수 등마약류관리법 제61조 제1항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입니다
수출입·제조·매매목적 소지 등마약류관리법 제58조 제1항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입니다. 공급 정황이 붙으면 이 조문이 검토됩니다
몰수·추징마약류관리법 제67조범죄에 제공한 마약류 등은 몰수하고, 몰수할 수 없으면 그 가액을 추징합니다
치료보호제도 이름중독 상태를 다루기 위한 별도의 절차입니다. 요건과 적용 여부는 사건마다 다르게 판단됩니다
조건부 기소유예제도 이름검사가 하는 처분에 조건이 붙는 형태입니다. 적용 여부는 사건마다 다르게 판단됩니다
양형의 조건형법 제51조동기와 수단, 범행 후의 정황 등이 함께 고려됩니다

실제로 갈리는 지점

  • 첫째, 두 제도의 자리를 먼저 구분합니다. 치료보호는 중독 상태를 다루기 위해 마련된 별도의 절차이고, 조건부 기소유예는 검사가 하는 처분의 한 형태입니다. 하나는 치료 체계 안에서 굴러가고 다른 하나는 수사 절차 안에서 결정됩니다. 두 가지가 항상 함께 오는 것도 아니고, 하나를 받았다고 다른 하나가 따라오는 구조도 아닙니다. 상담에서는 이 둘을 한 덩어리로 알고 오신 경우가 대부분이라 먼저 떼어 놓는 작업부터 합니다.
  • 둘째, 사건이 지금 누구의 손에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검사의 처분에 조건이 붙는 형태는 사건이 검찰 단계에 있을 때 논의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미 기소되어 재판이 열린 뒤에는 같은 이야기를 할 자리가 아닙니다. 출석요구서에 적힌 기관과 사건번호를 보면 지금 어느 단계인지 대략 잡힙니다. 단계를 모른 채 준비하면 시기를 놓친 자료만 쌓이게 됩니다.
  • 셋째, 행위가 투약과 소지로 정리되는지를 봅니다. 판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건넨 정황이 붙으면 사건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매매목적 소지나 공급이 문제 되면 제58조 제1항의 검토로 넘어가고,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라는 구간은 그 아래와 폭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경우 제도의 적용을 기대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논의가 옮겨 갑니다. 그래서 행위를 날짜별로 나누어 적어 두는 일이 언제나 먼저입니다.
  • 넷째, 언제 시작했는지가 기록에 그대로 남습니다. 연락을 받기 전에 스스로 치료를 시작한 경우와, 조사 일정이 잡힌 뒤에 서둘러 등록한 경우는 자료의 모양이 다릅니다. 어느 쪽이든 시작한 사실 자체는 남지만, 시점은 숨길 수 없습니다. 늦게 시작했다고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고, 그 이후를 어떻게 이어 가는지가 함께 읽힙니다. 등록일과 출석일이 적힌 서류를 처음부터 모아 두셔야 합니다.
  • 다섯째, 출석의 밀도가 내용을 만듭니다. 한두 번 상담을 받고 서류만 받아 오는 것과, 정해진 일정을 계속 지켜 온 것은 같은 자료로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에 끊긴 구간이 있으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담당자의 소견이 붙어 있는지도 확인할 부분입니다. 서류의 장수보다 이어진 기간이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 여섯째, 조건이 붙는다는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조건이 붙는 처분은 그것으로 사건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해진 것을 이행하는 상태가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이행하지 못한 사정이 생기면 그 부분이 다시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안내받은 내용을 그대로 적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막연히 끝났다고 생각하고 지내다 다시 연락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일곱째, 재판으로 넘어가면 같은 자료가 자리를 바꿉니다. 형법 제51조는 범행 후의 정황을 양형에서 고려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검찰 단계에서 처분의 근거로 내던 자료가, 기소된 뒤에는 양형자료로 제출됩니다. 자료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미리 모아 둔 것이 헛되지 않습니다. 다만 제출하는 시점과 정리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 여덟째, 감정 결과와 진술의 관계를 확인합니다. 소변과 모발 감정은 사용 여부와 대략의 시기를 보여 줄 뿐, 횟수나 경위까지 알려 주지 않습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횟수를 단정해 말하면 이후에 정정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확인된 부분을 계속 부인하면 이후 태도가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과 나지 않는 것을 나누어 답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 아홉째, 몰수와 추징은 별도로 따라옵니다. 제67조는 몰수와 추징을 필요적으로 정하고 있어 이 부분은 따로 검토됩니다. 처분의 형태에 따라 처리가 달라지므로 미리 계산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구입에 든 금액과 무관한 지출이 계좌에 섞여 있으면 그 구분에 실익이 있습니다. 항목별 명목을 적어 둔 표가 그대로 자료가 됩니다.
  • 열째, 관계와 환경을 정리한 사정도 함께 읽힙니다. 물건을 구했던 경로나 함께 있던 사람들과 거리를 둔 사정은 기록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 계속 나간 정황은 반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학업을 유지해 온 사정도 생활의 안정성을 보여 주는 부분입니다. 처분이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가 결국 남습니다.
  • 열한째, 제도의 적용은 미리 단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요건과 판단은 사건마다 다르고, 같은 죄명이라도 경위와 이력에 따라 갈립니다. 상담에서 결과를 약속하는 설명을 들으셨다면 그 근거를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자료를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형태로 남기는 일입니다. 그 정도가 실제로 손에 잡히는 부분입니다.
상담 예시

부천에 사는 20대 후반 J씨는 경찰 조사를 한 차례 받은 뒤 상담을 오셨습니다.

지난해부터 몇 차례 투약한 사실이 있었고,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에서 대화가 나오면서 사건이 시작된 상태였습니다.

J씨는 인터넷에서 본 글을 근거로 치료 프로그램만 등록하면 검사 단계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알고 계셨습니다.

상담에서는 먼저 사건이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송치 여부와 담당 기관을 서류로 확인하는 일부터 했습니다.

다음으로 투약한 날과 물건을 보관한 기간, 다른 사람에게 건넨 적이 있는지를 날짜별로 나누어 표로 만들었습니다.

대화 기록에는 전달을 암시하는 표현이 있었으나 앞뒤 맥락이 함께 남아 있어, 그 부분은 원본을 보존하고 설명 방향을 정했습니다.

치료 관련 절차는 등록일과 출석일이 남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중간에 빠진 날이 생기면 사유를 기록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구입에 쓴 금액과 무관한 지출을 나누어 몰수·추징 부분도 미리 계산해 두었습니다.

제도의 적용 여부는 사건마다 다르게 판단되므로 결과를 미리 말씀드리지 않고, 단계별로 낼 자료만 정해 두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프로그램에 등록한 것만으로 사건이 정리된다고 믿고 조사 준비를 미루는 것입니다. 등록 사실은 하나의 자료일 뿐이고,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는 조사에서 그대로 물어보게 됩니다. 준비 없이 들어간 조사에서 횟수와 경위를 잘못 말하면 이후에 바로잡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조사만 준비하고 이후의 생활을 비워 두면 남는 자료가 없습니다. 두 가지는 동시에 진행할 일이지 하나로 다른 하나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사 전 정리해두면 좋은 자료

순서자료왜 필요한가
1출석요구서와 사건번호사건이 경찰 단계인지 검찰 단계인지가 잡힙니다
2날짜별 투약·소지 정리표행위가 단순 투약으로 묶이는지 나눌 수 있습니다
3감정 통보서와 검사 항목확인된 사실과 진술로만 남은 사실이 갈립니다
4치료·상담 기관의 등록·출석 기록시작 시점과 이어진 기간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5담당자 소견이 담긴 서류출석 사실 외에 내용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6구입 경로·결제 내역몰수와 추징의 범위를 따로 계산할 근거가 됩니다
7재직·재학 등 생활 유지 자료범행 후의 정황으로 함께 고려될 수 있습니다

예율이 사건을 보는 순서

01단계 확인

사건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부터 봅니다.

02행위 분리

투약과 수수를 날짜별로 나눕니다.

03기록 설계

어떤 자료를 언제 남길지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치료 프로그램을 받으면 처벌을 면하나요?

A.

치료 절차는 중독 상태를 다루기 위한 별도의 제도이고, 그 자체로 처벌 여부를 정하는 장치가 아닙니다.

다만 형법 제51조는 범행 후의 정황을 양형에서 고려하도록 정하고 있어, 이어진 기록은 자료로 남을 수 있습니다.

요건과 적용 여부는 사건마다 다르게 판단되므로 결과를 미리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조건이 붙는 처분을 받으면 그걸로 끝인가요?

A.

조건이 붙는다는 것은 정해진 사항을 이행하는 상태가 이어진다는 뜻이지, 그 시점에 모든 것이 종결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안내받은 내용과 기간을 기록해 두고 그대로 지키셔야 합니다.

이행하지 못한 사정이 생기면 그 부분이 다시 문제 될 수 있으므로 미리 상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Q. 이미 기소된 뒤에 치료를 시작해도 의미가 있나요?

A.

시점이 늦다는 사정은 기록에 남지만, 시작한 사실과 이어진 기간은 그대로 자료가 됩니다.

재판 단계에서는 같은 서류가 양형자료의 형태로 제출됩니다.

중요한 것은 몇 장인지가 아니라 얼마나 이어졌는지이므로, 중간에 끊기지 않게 일정을 지키시는 편이 낫습니다.

Q. 다른 사람에게 한 번 나눠 준 적이 있는데 같이 봐야 하나요?

A.

건넨 부분이 있으면 투약과 별개로 수수로 평가될 수 있어 사건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매매목적이나 공급이 문제 되면 마약류관리법 제58조 제1항의 검토로 넘어가고,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라는 구간은 아래 조문과 폭이 다릅니다.

가볍게 넘길 부분이 아니므로 날짜와 상대, 경위를 먼저 정리해 두셔야 합니다.

실제 처리 결과

마약 판결문 1건

법무법인 예율이 직접 수행한 마약 사건의 판결문·처분 문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는 비식별 처리했습니다.

마약 판결문 보기 →

어디서 조사·재판을 받게 되나

부천시에서 문제 된 사건은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의 처분을 거쳐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경찰 단계는 사건 발생지나 주거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에서 진행되므로, 출석 요구가 어디에서 왔는지부터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건에서 이름이 나온 경우에는 그 사건이 진행되는 곳으로 함께 묶여 처리되기도 합니다. 법무법인(유한) 예율 유성춘 변호사는 사건의 단계를 먼저 확인하고 행위를 날짜별로 나눈 뒤, 어떤 자료를 어느 시점에 남길지를 정하는 순서로 사건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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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예율 유성춘 변호사
LAW FIRM YEYUL

법무법인 예율 유성춘 변호사

방문상담 시 내 사건과 가까운 기준부터 확인합니다. 유사 성공사례, 경찰조사 대응 방향, 제출 자료의 우선순위를 함께 점검합니다.